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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정보당국 요청따라 사용자 이메일 전부 검열"

야후가 지난해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비밀리에 사용자들의 이메일을 감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4일 야후 전 직원 등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특정 정보를 제공해달라는 국가안보국(NSA) 또는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에 따라 야후가 소프트웨어를 제작 설치하고 사용자들의 이메일을 검열했다고 보도했다. 2008년 통과된 해외정보감시법에 따르면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자국 통신사나 인터넷 기업에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하라고 요청할 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실제로 기업이 정보기관의 요청에 따라 모든 사용자들의 수신 이메일을 감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알려진 사례다. 정보당국이 야후에 요청한 정보가 어떤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야후 측에 특정 '문자 집합'을 찾아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는 이메일 또는 이메일에 첨부된 자료에 포함돼있는 문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밝혔다. 야후가 실제로 정보당국에 정보를 넘겼는지 또 야후 외에 정보 제공을 요청받은 또다른 기업이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4일 정보기관으로부터 이같은 요청을 받거나 사용자들의 이메일을 감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2명의 야후 전 직원에 따르면 정보당국의 이메일 감찰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한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의 결정에 일부 고위 간부가 반발했으며 최고정보보안책임자이던 알렉스 스태모스가 지난해 6월 회사를 떠나는 계기가 됐다. 스태모스는 현재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를 맡고 있다. 야후는 로이터 측에 미국의 법을 준수하는 기업이라고만 밝혔으며 국가정보국(DNI)은 논평을 거부했다. 야후는 2014년에도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아 5억명에 달하는 회원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2016-10-04

[중앙 칼럼] 인터넷의 시작인 야후는 왜 팔렸을까

대마불사. 대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이 말은 한국에서는 아직도 통하는 얘기인지 모르나 자본주의의 본산인 미국에서는 이런 뜻의 말은 없었던 것같다. 사람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난 주 가장 큰 뉴스는 '야후의 매각'이었다. 야후의 시작은 인터넷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치 스티브 잡스의 '애플1'을 퍼스널 컴퓨팅의 시작으로 보는 것과 같다. 지금은 무언가를 찾을 때 주저없이 구글을 찾지만 1990년대에는 야후를 타이핑하고 뭔가를 시작했다. '포털'이라는 단어도 처음 알게 됐고 당시까지만 해도 유료였던 이메일도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했다. 야후의 패퇴에 대해서 이해하려면 인터넷에 정통한 사람들도 모르기 쉽지만 야후의 검색창과 구글의 검색창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야 한다. 야후는 디렉토리 결과를 검색해 주는 것이고 구글은 시스템에 의해서 연관 페이지를 근거로 검색 결과를 내주는 것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야후는 알바생을 동원하여 수작업을 해야 하고 구글은 프로그램이 처리한다. 구글의 두 창업자들이 초창기에 야후에서 먹고 살기 위해 알바를 한 것은 너무나 유명한 얘기다. 다시 말해서 인력을 동원하는 야후가 기계로 운영되는 구글에 밀린 것이다. 이들은 시작부터 기술 때문에 이미 승패가 나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야후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2000년부터 야후가 구글 검색엔진을 사용한 적이 있다. 하지만 돈을 버는 뾰족한 작업을 찾지 못했고 그래서 포털에 목을 매고 콘텐트 회사로 변신을 시도했다. 구글이 뜨기 직전, 바로 닷컴 열풍이 무너지기 전의 야후 가치는 1250억 달러였다. 그리고 혁신이 부족했던 야후는 2008년 446억 달러에 검색엔진에 목말라하던 마이크로소프트에 팔릴 뻔했다. 이번에 알려진 야후의 매입 가격은 48억 달러라고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버라이즌이 야후를 산 목적이다. 야후의 검색엔진이 탐났을 리 없고 운영진이나 개발팀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그들이 필요한 것은 바로 비디오 콘텐트다. 야후는 검색엔진 경쟁에서 물러서면서 콘텐트에 주목했고 끊임없이 이런 저런 회사들을 매입해서 덩치를 키웠다. 실패한 음란 사이트 텀블러도 그중 하나지만 음식, 여행, 기술 같은 주제의 디지털 자료를 생각보다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번 매각으로 주주들은 큰 손해를 보지 않을 것같다. 왜냐하면 지난 2005년 중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의 주식 40%를 40억 달러에 샀는데 그것이 올라서 그동안 여러번 팔았는데도 지분 15%로 310억 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버라이즌은 왜 야후의 콘텐트를 샀을까. 현재 동영상 콘텐트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회사가 어디일지 따져보면 이해가 쉽다. 현재 영화나 드라마 콘텐트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합종연횡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버라이즌도 동영상류의 콘텐트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AOL같은 전설 속의 인터넷 회사를 구입하기도 했다. 공룡 기업들의 몸집 키우기는 곧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이는 5G 때문이다. 현재 LTE보다 100배가 빠르다고 한다. 물론 많은 전문가들은 속도가 빨라지면 영화 다운로드만 빨라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본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주위로 날아다니는 데이터의 용량이 터무니 없이 커질 것이다. 그러면 예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일들이 벌어진다. 자율 주행차나 드론 같은 일종의 모바일 기기가 유의미하게 움직이게 될 것이고 그 안에서 상영되는 콘텐트도 엄청날 것이다. 그때 손으로 턱을 괸 채 멍하니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버라이즌의 판단이었다.

2016-07-29

포탈 강자 야후, 버라이즌 품으로

글로벌 인터넷 포탈 최강자로 한 시대를 군림했던 야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은 야후의 핵심인 인터넷 사업부를 48억3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야후 전성기인 2000년 1월 시가총액은 1250억 달러 정도였다. 야후가 전성기 시가총액의 26분의 1 가격에 핵심 자산을 넘겨주게 된 셈이다. 이로써 야후는 버라이즌이 지난해 44억 달러에 인수한 아메리카온라인(AOL)에 편입되게 됐다. 양사는 2017년 1분기까지 인수 절차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인수 내역에는 포털을 비롯해 검색, 메신저 서비스, 메일 등이 모두 포함됐다. 다만 일부 지적재산권에 대한 매각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야후는 총 400억 달러어치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및 야후재팬 지분은 그대로 보유한다. 이를 토대로 상장 투자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회사명도 바뀐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야후가 마침내 독자 생존을 포기했다"고 평했다. 1994년 설립 이후 22년 만이다. 야후는 지난 1994년 설립된 후 선두주자로서 글로벌 인터넷 산업을 이끌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이후 후발주자인 구글과 페이스북 등에 최강자의 자리를 내줬다. 버라이즌은 현재 보유한 AOL과 야후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AOL은 현재 7억명 이용자를 2020년에 20억명, 100억 달러 매출을 200억 달러로 늘려 세계 최대 모바일 미디어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야후는 6억 명에 달하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를 지니고 있어 AOL이 이들을 흡수하면 시장규모에서 모회사 버라이즌이 구글, 페이스북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즌은 또한 동영상 전략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성장이 정체한 통신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신성장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6-07-25

메이어 야후 CEO, 여성 최고 연봉

세계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여성은 누구일까. AP통신은 25일 임원들의 보수 조사 전문업체인 에퀼라(Equilar)와 공동으로 조사한 2015년 '세계 연봉 톱 10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을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여성 CEO로는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인 것으로 조사됐다. 메이어는 지난 해 36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인드라 누이 펩시코 CEO와 피비 노바코비치 제너럴 다이내믹스 CEO는 각각 2220만 달러와 2040만 달러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1위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 메이어의 2015년 연봉은 36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4200만 달러에 비해 16.6% 줄어든 규모다. 구글 부사장이었던 메이어는 2012년 7월 야후의 CEO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구글에 입사해 첫 여성 임원에 오른 인물이다. ▶2위 인드라 누이 펩시코 CEO= 지난해 총 222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전년도에 비해 16% 오른 액수다. 인도계 미국인 기업인인 누이는 2012년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2위에 올랐다. ▶3위 피비 노바코비치 제너럴 다이내믹스 CEO= 지난해 총 2040만 달러를 받았다. 전년도 보다 8% 오른 연봉이다. 노바코비치는 지난해 포천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세계 여성 50명 중 2위에 오른 인물이다. ▶4위 마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CEO= 2015년 연봉은 2020만 달러로 전년도 대비 13% 올랐다. 주식 수익은 16%. ▶5위 버지니아 로메티 IBM CEO= 지난해 연봉 1980만 달러를 받았다. 전년도 비해 10% 오른 액수. 주식수익은 11% 줄었다. ▶6위 메리 딜런 'ULTA 살롱 코스메틱스 & 프레이그런스' CEO= 2015년 연봉 1860만 달러로 전년도 비해 200%나 올랐다. 주식 수익은 37%. ▶7위 아이린 로젠펠드 '몬델레즈' CEO= 식품업체인 몬델레즈의 CEO인 로젠펠드의 지난해 연봉은 1830만 달러였다. 전년도 대비 15% 인상된 액수다. 주식 수익은 25%. ▶8위 헤더 브레시 '밀란' CEO= 의약품 생산회사인 밀란의 CEO인 브레쉬는 지난해 182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전년도 대비 25% 오른 액수. 주식 수익은 4% 줄었다. ▶9위 캐롤 메이로위츠 TJX CEO= 할인매장 운영업체인 TJX의 CEO인 메리로위츠는 지난해 1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전년도 대비 23% 깎인 연봉이다. 주식 수익은 9%였다. ▶10위 맥 휘트먼 휼렛패커드(HP) CEO= 지난해 1710만 달러를 받았다. 그 전해에 비해 13% 줄어든 액수다. 주식수익도 23% 줄었다.

2016-05-25

야후, 더 이상 인터넷 기업 아니다?

인터넷의 대명사 격이었던 야후(Yahoo)가 투자업체로 탈바꿈할까. 지구촌 10억 명의 이용자를 갖고 있는 야후가 기업의 모태였던 인터넷 포털 부문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야후는 중국의 알리바바에 투자한 지분을 매각하려던 당초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인터넷 사업 부문을 분리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한 바 있다. 야후는 인터넷 사업을 분리시키는 대신 '미디어 콘텐트' 사업을 포함한 사업 다각화 전략을 택할 것이며 알리바바 지분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사 메이어 CEO가 취임한 이후 야후는 10여 개 기업을 인수했다. 오리지널 비디오와 매거진 스타일 콘텐트 사업 등을 보탰다. 하지만 핵심 인터넷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국에서만 8100만 명의 사용자들을 갖고 있으며 1년 수익이 50억 달러에 달하는 공룡기업의 고민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반면, 알리바바와 야후재팬에 대한 야후의 투자는 큰 성공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야후의 알리바바 지분은 320억 달러, 야후재팬 지분은 86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언론들은 알리바바와 야후재팬에 대한 투자의 성공이 야후의 붕괴를 재촉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야후의 알리바바 지분 때문에 야후의 주력종목인 인터넷 부문 경영의 수익 혹은 손해가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평가받고 있는 40억~80억 달러보다는 훨씬 가치있는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트위터의 수익과 사용자는 야후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만 트위터는 17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야후의 이런 계획은 그동안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야후의 가치를 확연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기업들도 야후의 10억 사용자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지만 인터넷 부분의 분리는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1년 이내에 새로운 사업 종목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연방국세청(IRS)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과 주주들의 표결도 거쳐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메이어에게는 힘든 여정이 될 것이다. 매각 발표를 하게 되면 직원들은 사기가 떨어지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사람도 나타난다. 고객들도 미래를 걱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2015-12-10

공룡 MS, 현금 85억달러 주고 스카이프(인터넷 전화 서비스 업체) 인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전화 서비스 업체인 스카이프를 현금 85억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MS의 스티브 볼머 최고경영자(CEO)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상품과 서비스 분야를 확장하기 위해 스카이프 인수를 결정했다"면서 "이번 인수로 우리는 사람들이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쉽게 가족이나 친구 고객 동료들과 연결할 수 있는 미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세계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스카이프 매각설이 터져 나왔을 때 유력한 인수 후보는 페이스북이었다. 페이스북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 스카이프의 인터넷 전화를 결합할 경우 커다란 시너지가 예상됐다. 당시 거론됐던 인수 금액 규모는 30억~40억달러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뒤늦게 뛰어든 MS가 엄청난 실탄을 쏟아내면서 인수 경쟁의 판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85억달러는 MS가 36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MS가 스카이프 인수 경쟁에 적극 뛰어든 것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인터넷 사업에 힘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MS는 6억명에 달하는 스카이프의 이용자를 자사의 검색엔진인 '빙(Bing)'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시장확대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S는 '빙'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에도 적극 나섰지만 검색엔진 1위인 구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OS에서도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크게 뒤쳐져 있다. 하지만 MS의 모바일 플랫폼인 윈도폰과 스카이프를 결합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당장 애플 구글 등과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MS가 85억달러라는 거금을 지불하고 스카이프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 적절한 것인지는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현우 기자

2011-05-10

주요 IT 업체들 잇단 새 브라우저 출시

최근 주요 IT업체들이 잇따라 새로운 웹 브라우저를 선보이면서 브라우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브라우저 시장의 선두주자 격인 MS는 지난달 15일 '인터넷 익스플로러 9(IE9)'을 출시했다. 출시 첫날에만 세계에서 240만 회의 내려받기가 이뤄졌다.   IE9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작에 비해 인터넷 접속과 동영상 재생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점이다. IE8보다 소프트웨어 구동 속도가 12배가량 빨라진 덕택이다.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그러나 일부 웹 사이트에 접속할 때 먹통이 되는 현상은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안 프로그램인 '액티브 엑스(ActiveX)' 가운데 일부가 IE9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IE9에 대항이라도 하듯 구글은 지난달 8일 '크롬 10'을 출시했고 모질라는 뒤이어 22일 '파이어폭스4'를 시장에 내놨다. 파이어폭스4는 출시 첫날 전 세계적으로 710만 번 내려받기가 이뤄진 데 이어 둘째 날 875만 번을 기록하는 등 초반 성적에서 IE9을 압도했다. IE9 파이어폭스4 크롬10 모두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탑재하고 그래픽 가속기능을 지원하는 등 속도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또 차세대 웹언어인 HTML5를 지원한다. HTML5는 웹페이지를 만들기 위한 언어로 RIA 없이도 비디오/오디오 콘텐츠를 구동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출시된 브라우저 모두 보안과 관련된 기능을 새롭게 탑재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MS와 모질라재단은 최신버전부터 '추적방지기능(Traking Protection)'을 새롭게 탑재했다. 추적방지기능은 사용자들이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생성되는 '쿠키'를 수집할 수 없도록 한다. 쿠키는 사용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사용자의 나이 성별 등이 직.간접적으로 담겨있기 때문에 노출이 될 경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출시된 브라우저들의 성능은 대동소이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즉 이전버전 사용자들의 경험을 어떻게 이어가고 향상시킬 수 있는지의 여부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세계 브라우저 시장에서 IE 점유율이 점차 추락하고 있고 구글 크롬이 급성장하고 있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웹브라우저 시장판도가 크게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우 기자

2011-04-15

"더 이상 어른의 훈수 필요없다"…슈밋(56세·전문경영인), 페이지(39세·창업자)에게 구글 CEO 넘겨

10년 동안 구글을 이끌어온 에릭 슈밋(56) 최고경영자(CEO)가 수렴청정을 끝낸다. 그는 2001년 창업한 지 3년밖에 안 된 벤처기업 구글에 CEO로 합류했다. 창업자 래리 페이지(39)와 세르게이 브린(38)은 당시 20대 애송이에 불과했다. 컴퓨터엔 도사였을지 몰라도 경영엔 문외한이었다. 슈밋은 젊은 창업자의 멘토이자 전문경영인으로 구글을 정보기술(IT)업계 공룡으로 키워냈다.  슈밋은 20일 “오는 4월 4일부터 CEO직을 페이지에게 넘겨 주고 회장으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대외 교섭과 대정부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앞으로 구글 경영은 페이지가 맡으며 브린은 전략 프로젝트와 신제품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슈밋은 “경영구조를 단순화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페이지는) 더 이상 어른의 훈수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세계 IT업계를 주물러온 1955년생 동갑내기 세 거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구글의 슈밋이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게이츠는 자선사업을 위해 회장직을 내놓았고 췌장암을 앓은 잡스는 세 번째 병가를 냈다. 걸출한 세 인물의 인연엔 굴곡이 많았다.  벤처기업 구글을 맡은 슈밋에게 아이팟으로 IT업계를 휘저어놓은 잡스는 우상에 가까웠다. 그는 페이지·브린과 수시로 잡스의 사무실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심지어 슈밋은 애플과 구글을 ‘애플구(AppleGoo)’라고 줄여 불렀을 정도다. 잡스로서도 당시 IT업계의 황제였던 MS의 게이츠를 견제하기 위해 구글의 슈밋이 필요했다.  그러나 잡스와 슈밋의 밀월은 오래가지 못했다. 슈밋은 애플의 아이폰을 벤치마킹하면서 독자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비밀리에 개발했다. 급기야 구글이 2008년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자 잡스의 분노는 폭발했다. 더욱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대만 휴대전화 제조회사 HTC는 아이폰을 쏙 빼닮은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잡스는 “우리는 검색엔진 시장을 침범하지 않았는데 구글은 아이폰을 죽이러 안방으로 뛰어들었다”며 HTC와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했다.  두 사람의 불화는 한때 구글 출신 요리사가 운영하는 노천 카페에서 단둘이 만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풀리는 듯했다. 그러나 구글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애플 아이패드를 겨냥한 7인치 태블릿PC ‘갤럭시 탭’을 내놓자 불화는 더 깊어졌다. 실리콘밸리에선 두 사람의 불화가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됐다는 시각도 있다.  잡스는 철두철미하게 폐쇄주의를 고집했다. 애플의 OS를 다른 스마트폰·태블릿PC 회사에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달리 슈밋은 공개주의자였다. 안드로이드를 매개로 스마트폰·태블릿PC 회사와 연합군을 형성했다. 그는 구글에 합류하기 전에도 OS와 상관없이 돌아가는 ‘자바’라는 프로그래밍 언어와 MS 윈도에 대항한 공개 OS인 리눅스 개발에 매달리기도 했다.  슈밋의 퇴진으로 세 사람의 긴 인연도 막을 내리게 됐다. CNN머니는 이날 슈밋이 보유 중인 구글 주식 920만 주 중 6%(53만4000주) 매각 계획을 지난해 12월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슈밋의 지분도 현재의 3.1%에서 2.7%로 떨어진다. 대신 그는 20일 종가 기준 3억3400만 달러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정경민 뉴욕특파원

2011-01-21

'검색엔진 황제 구글 아성깨자'···MS-야후 '전격 제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사가 인터넷 검색엔진 부문에서 손을 잡고 이 부분의 절대 강자 '구글'에 공동대응한다. MS와 야후는 29일 인터넷 검색 분야에서 10년간의 파트너십을 맺는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MS와 야후의 이번 제휴는 인터넷 검색엔진 분야의 황제로 불리는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한 것으로 MS는 인터넷 검색엔진 부분 2위인 야후가 보유하고 있는 검색자료 등의 내역을 활용할 수 있게 돼 구글에 대적할 능력을 갖추는 등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제휴안에 따르면 야후는 MS의 최신 검색엔진인 빙(Bing)을 자신들의 웹사이트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고 MS의 검색 광고 기술을 활용하면서 양사의 검색 광고 판매를 맡게 된다. 이번 제휴로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MS는 지난 6월 자신들이 내놓은 검색엔진 빙의 사용자를 늘릴 수 있게 되는 이점을 누리게 된다. MS는 또 야후의 인터넷 검색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10년간 갖게 된다. 그동안 MS는 인터넷 검색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야후를 475억달러에 매입하려 하는 등 그동안 줄기차게 인수합병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콤스코어에 따르면 MS와 야후는 지난 6월 현재 양사를 합쳐 미국의 인터넷 검색부문에서 65%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 점유율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야후는 검색시장의 19.6% MS는 8.4% 정도만 점유하고 하고 있어 양사를 합친 점유율은 28% 가량이다.

2009-07-29

MS 창사 34년만에 첫 매출 감소

레드몬드에 본사가 있는 세계 최대 소트프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속된 경기 침체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되는 등 큰 악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창사이래 해마다 큰 성장을 이룩해 왔으나 23일 발표된 2009회계연도(2008년 7월~2009년 6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584억달러로 2008회계연도 604억달러보다 3.3%나 감소했다.순이익도 지난해 보다 18% 감소한 145억달러였다. MS 는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했는데 회계연도 매출이 준 것은 1986년 창사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회계연도뿐만 아니라 지난 6월말로 끝난 4분기 실적도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투자자를 실망시켰다. 분기 매출액은 131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58억달러보다 1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에 매출 14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도 30억5000만달러(주당 34센트)에 그쳤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순이익 43억달러, 주당 순이익 46센트에 비해 29%나 크게 떨어진 것이다. .퍼시픽 크레스트증권의 브렌단 바니클 애널리스트는 "굉장히 실망했다"며 "특히 매출액이 크게 빗나갔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창사 이래 첫 매출 감소를 보인 것은 경기 침체에 따른 PC 수요 감소 등 요인 때문만은 아니다. 비스타 출시 이후 고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23일 "경기 침체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진을 설명하지 못한다"며 윈도 비스타 실패를 거론했다.

2009-07-24

MS 오피스 2010, 무엇이 달라지나? 기본 기능 사용자는 웹버전도 OK

최근 마이크로 소프트가 양대 수익사업중 하나인 오피스의 최신 버전인 오피스 2010을 내놓으면서 웹기반의 무료 버전을 출시한다고 해서 화제다. 컴퓨터 전문지인 PC월드가 새로 나올 2010을 미리 소개했다. 일반 사용자들이 착각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바로 오피스는 절대 무료로 서비스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2010도 전통적인 PC 기반 에디션과 웹기반 버전으로 나눠 출시된다. 두 제품 모두 2010년 상반기에 정식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일반 사용자들이 궁금할 만한 내용을 모아봤다. ▷두버전은 얼마나 다른가. -웹 기반 버전은 오피스 웹(Office Web)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부르며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원노트(OneNote)만 포함된다. 각각의 프로그램의 기능도 매우 제한적이다. ▷오피스 2010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무얼 할 수 있나. -오피스 2010 웹 애플리케이션은 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고 모든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원노트 파일을 가볍게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이 애플리케이션은 한 파일을 동시에 여러 사람이 불러서 편집할 수도 있게 할 예정이다. ▷오피스 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온라인에 파일을 저장할 수 있나. -온라인 저장은 무료 서비스인 윈도 라이브 스카이드라이브(Windows Live Skydrive) 계정에서 할 수 있다. ▷오피스 2010 웹 애플리케이션은 진짜 무료인가. -예스. 일반 사용자는 윈도 라이브 ID를 이용해서 무료로 오피스 2010 웹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다. ▷유료인 전통적 오피스 2010을 선택할 이유는 뭔가. -웹 애플리케이션은 4개의 핵심 오피스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기능만을 제공한다.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려면 기존의 PC기반 버전을 사야 한다. ▷오피스 2010 PC 버전의 워드의 새로운 기능은. -먼저 붙여넣기에 미리보기 기능이 추가됐다. 해당 내용을 문서에 삽입하기 전에 콘텐츠 형식 등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텍스트 효과 및 스타일이 다양해졌으며 워드프로그램을 종료하지 않고도 문서에 스크린샷을 넣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미지 편집 툴도 향상됐다. ▷아웃룩 2010의 새 기능은 뭔가. -업데이트된 아웃룩에는 지메일 스타일의 '대화보기'기능이 있어 이메일을 그룹화해서 하나의 전체 대화로 볼 수 있다. 일상적인 작업을 단순화하는 매크로 스타일의 바로가기를 생성할 수도 있다. 그리고 받은편지함에서 주소록에 바로 접속할 수 있으며 번역 툴도 추가됐다. ▷파워포인트에서 눈에 띄는 새 기능은. -파워포인트 2010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동영상과 관련있는 것이다. 동영상을 가져와 파워포인트에 삽입할 수 있으며 오피스 내에서 편집도 가능하다. 또한 최초로 전체 슬라이드쇼를 윈도 미디어 파일로 출력할 수도 있다. 그리고 슬라이드 전환에 3D 효과 등이 추가됐다. 정리=장병희 기자

2009-07-19

야후의 특급 구원투수 캐롤 바츠 신임 CEO, IT업계 여걸···강력한 경비절감 예고

더욱이 그들은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도 실패했다. 바츠 CEO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업계 경력과 이미 입증된 경영 능력은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기대를 심기에 충분하다. 그는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설계소프트웨어 오토데스크의 수장으로서 회사 경영 구조를 개선해 매출과 수익을 크게 늘렸다. 주가도 10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 60세인 여장부 바츠는 날카로운 감각의 경영자인 동시에 날카로운 혀를 갖고 있다. 그는 애널리스트나 투자자들과 전화 회의를 할 때 ‘f***’ 같은 욕설을 거침없이 내뱉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더 눈여겨볼 것은 그녀가 야후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다. 그는 반도체 기업 알테라에서 탁월한 경비 절감 능력을 발휘한 티모시 모스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했다. 그 다음 지난 4월에는 야후 총 직원의 5%에 해당하는 675명을 내보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바츠가 올 1월 부임하기 직전 구조조정 당한 1450명까지 합치면 야후는 인력 감축으로 1년에 4억 달러를 절약하게 됐다. 이런 행보는 앞으로 바츠가 야후를 이끌 방향을 보여준다. 지난 15년간 바츠를 봐 온 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스 회장은 바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단도직입적이다. 기업의 수장으로서 비전을 만들고 거기에 자신감과 신뢰와 미래를 보는 시각을 불어넣는다." 챔버스 회장은 바츠를 야후 차기 사장 자리에 추천했다. 챔버스는 "(야후에서) 쉽지 않은 일을 맡았지만 그 일을 누군가 해야 한다면 바츠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며 "바츠는 항상 결과를 낸다"고 말했다. 과연 바츠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았다. 야후는 꾸준히 구글에 시장 점유율을 양보해 왔다. 구글이 도입한 스폰서 링크(이용자가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그와 관련 있는 광고가 검색 결과와 함께 뜨는 방식)는 야후의 배너 광고나 동영상 광고 방식을 압도했다. 야후도 기존의 광고 모델을 혁신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2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당 31달러에 야후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나중에는 33달러까지 인수가를 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야후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제리 양과 이사회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 이 결정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구글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2008년 11월 야후의 주가는 10달러 이하로 급락했다. 동시에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야후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올리기 위한 행동을 취하라고 야후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아이칸은 현재 7560만 주를 사들여 야후 지분의 5%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사회의 두 자리를 지명할 권한도 갖고 있다. 아이칸이 언제 올지 모를 야후의 부활을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야후 이사진을 교체해 MS와의 인수 논의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바츠는 야후를 재포장해서 잘 팔아 넘기기 위해 자신이 CEO를 맡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장난 삼아 아이칸을 '내 친구 칼'이라고 부르는 그녀는 한 회의장에서 "칼에게 '당신이 날 고용했으니 내 방식이 마음에 안 들면 해고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츠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디지털이큅먼트.3M 등에서 근무하고 시스코시스템스와 인텔 넷앱 등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다. 또 14년간 오토데스크를 이끌며 회사 매출을 3억50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늘렸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의 경영 능력을 확실히 입증한 셈이다. 물론 오토데스크의 시가총액은 야후의 22%밖에 되지 않는다. 또 경력이 대부분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업계에 집중되어 있고 인터넷이나 광고쪽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목된다. 바츠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목표 중 하나는 야후의 복잡하고 중첩된 소프트웨어 코드들이다. 야후는 서로 상이한 코드 플랫폼들이 뒤범벅된 구조다. 야후의 메인 페이지만 해도 30여 개의 소프트웨어 기본 코드를 사용한다. 이것은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 출시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더욱 쌍방향적인 메인 페이지가 올해 말 공개를 목표로 현재 시험 중이다. 바츠는 광고주들이 야후 웹사이트 상에서 좀 더 손쉽게 광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 구조로는 너무나 복잡하고 어렵다고 그는 말한다. 바츠는 미국 최대 규모의 무료 e-메일 서비스인 야후 메일이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커다란 동인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야후 메일의 즉각적인 서비스 개선에 돌입할 방침이다. 또 바츠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투자해 야후의 서비스를 세계 각국에서 동시에 출시할 계획이다. 바츠가 야후 특유의 엔지니어링 문화를 바꿀 수 있다면 인터넷 업계에서 야후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바츠가 실패한다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신생 소셜 네트워킹 기업들까지 야후의 위치를 위협할 것이다. 바츠는 야후가 황금기 시절 인수한 인터넷 서비스들이 구축한 봉건영주 체제 같은 부서 간의 높은 벽들도 무너뜨리려고 한다. 통상적으로 한 부서의 성과는 인터넷 방문자 수에 의해 판가름되므로 매니저들이 방문자 트래픽을 빼앗길까봐 부서 간 공동 협력 업무에 주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자생적인 방문자 트래픽은 혁신적 서비스에 의해 발생하게 마련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바츠 CEO가 이미 중심적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부서를 없애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물론 야후가 완전히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것은 아니다. 현재 72억 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으며 그중 88%가 마케팅 서비스에서 창출된다. 오랜 추락을 거듭한 끝에 현재 야후의 인터넷 검색 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구글이 60%를 차지한다. MS의 MSN.com이나 AOL보다는 훨씬 앞서 있다. 야후가 검색 분야에서 구글을 따라잡긴 어렵겠지만 지금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게 급선무다. MS가 빙(Bing)이라는 검색 서비스를 새롭게 내놓고 대대적인 홍보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인터넷 조사업체들에 따르면 빙은 출시하자마자 야후를 제치고 검색엔진 2위에 올라섰다. 야후가 우수한 인재를 경쟁사에 뺏기고 혁신 경영에서 뒤처졌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번스타인 리서치의 제프리 린지 애널리스트는 견해가 다르다. "야후가 아직도 업계 최강의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총임금을 줄이면서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앉히는 일이다. 특히 프로덕트매니저가 핵심이다." 야후는 아직도 방문자 트래픽이 많다. 특히 다른 어떤 웹사이트보다 방문자들이 머무르는 시간이 길다. 그런 방문자들과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할지가 관건이다. 야후가 독자적으로 생존하든 인수합병의 길을 택하든 간에. 연륜과 행동력을 갖춘 바츠가 충성스러운 야후 방문자들로부터 수익을 창출할 방법을 찾아내는 것만이 야후의 장기적 장래를 결정할 듯하다. 류지원 기자

200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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